정부와 은행의 가계부채 케어 속에서도 지난달 8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9조2천억원가량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난 주택거래와 잇단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모두 상당 폭 증가요인으로 지목된다.'
1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7대 시중은행의 말을 빌리면, 이들 은행의 저번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5조3천81억원으로 7월말보다 9조2천9억원 늘어났다.
전월 예비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0월 3조2천269억원 늘었다가 7월 이례적으로 8조542억원 줄었다. 그러나 직후 10월(1조2천996억원)과 3월(3조2천2억원) 다시 두달 연속 늘었을 뿐 아니라 증가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을 것입니다.
6대 은행의 지난달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87조5천831억원으로, 9월말보다 1조8천231억원 늘었다. 올해 들어 최대 증가폭인데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전월대비)은 2월(8조7천579억원)과 3월(7조425억원) 5조원대를 적은 이후 11월(7천52억원), 10월(2조2천346억원), 9월(6천516억원) 1조원 안팎으로 낮아지다가 12월 대부분 6조원 가까이 뛰었다.
전세대출도 지난달 증가폭이 다시 커졌다. 3월말 기준 7대 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은 114조3천66억원으로 5월말보다 7조9천729억원 늘었다. 지난 2∼3월 9조원대였던 전월준비 증가폭이 8월(4조7천748억원), 11월(3조5천814억원) 주춤했다가 다시 커졌다.
2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7월말 110조8천933억원으로, 12월말보다 6조8천634억원 많았다. 역시 증가액이 11월(5천381억원)의 8배를 웃도는 덩치다.
인터넷전공은행 카카오뱅크도 11월에 전월세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잔액이 8천억원 개인회생자대출 넘게 증가했다. 카뱅의 8월말 여신 https://www.washingtonpost.com/newssearch/?query=개인회생자대출 잔액은 28조9천416억원으로 4월말보다 8천153억원 불었다. 케이뱅크도 지난달 여신이 4천800억원가량 늘어나 10월말 기준 여신 잔액이 7조5천200억원이었다.
저금리 기조 지속과 대형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의 영향으로 저번달 3대 은행의 정기예금과 요구불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감소했다.
5대 은행의 4월말 정기예금 잔액은 626조1천279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3천55억원 다시 줄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3월(-9조6천661억원)과 12월(-15조8천817억원) 감소하다가 10월(+2조5천568억원)과 5월(+7조776억원)에는 상승했었다.
대기자금' 성격이 강한 요구불예금 잔액도 줄었다.
8대 은행의 6월말 요구불예금 잔액은 673조6천93억원으로 전월보다 8조9천728억원 감소했다. 4월에 전월보다 4조4천53억원이 줄어든 바로 이후 6월 22조9천632억원이 늘어났으나 8월에 다시 쪼그라들었다.
요구불예금은 수시입출금 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 등 예금자가 언제든 찾아쓸 수 있는 예금이다.
1대 은행의 9월말 정기적금 잔액은 39조3천622억원으로 7월말보다 495억원 많아지는 데 그쳤다. 정기적금 잔액은 올들어 1∼7월 내내 전월보다 감소했으며 9월에도 345억원 증가에 그쳤다.
한 시중은행 지인은 '12월에 전월 대비 저원가성예금이 대폭 감소했는데 신탁 쪽에서 증권사의 초장기자금운용(MMT)이 늘어나서 총수신은 증가했다'며 '카뱅 IPO 증거금 환급일(9월 27일), 크래프톤 공모주 청약일(6월 2∼7일) 영향으로 최근 대형 공모주들의 청약대금 등이 몰려서 초장기자금운용 수요가 늘어난 증권사들의 금액 예치가 불어난 것으로 이해된다'고 전했다.